박준 시집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지는 해를 따라서 돌아가던 중에는 그대가 나를 떠난 것이 아니라 그대도 나를 떠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파서 그대가 아프지 않다. - 용산 가는 길, 청파동1 '아픈 내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 며칠은 먹었다'는 문장을 내 일기장에 이어 적었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지만 모든 글의 만남은 언제나 아름다워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나는 한 발 뒤로 물러서며 미인의 손을 꼭 잡았다 한철 머무는 마음에게 서로의 전부를 쥐여주던 때가 우리에게도 있었다 - 마음 한철 당신의 눈빛은 나를 잘 헐게 만든다 아무것에도 익숙해지지 않아야 울지 않을 수 있다. - 문병 남한강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