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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해를 따라서 돌아가던 중에는 그대가 나를 떠난 것이 아니라 그대도 나를 떠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파서 그대가 아프지 않다.
- 용산 가는 길, 청파동1
'아픈 내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 며칠은 먹었다'는 문장을 내 일기장에 이어 적었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지만 모든 글의 만남은 언제나 아름다워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나는 한 발 뒤로 물러서며
미인의 손을 꼭 잡았다
한철 머무는 마음에게
서로의 전부를 쥐여주던 때가
우리에게도 있었다
- 마음 한철
당신의 눈빛은 나를 잘 헐게 만든다
아무것에도 익숙해지지 않아야
울지 않을 수 있다.
- 문병 남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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