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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x

Moschino | Spring Summer 2021 | this isn't puppet show

 

개인적으로 '모스키노'라는 브랜드를 떠올려 보면

투에니원의 CL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실험적인 디자인과 키치한 무드가 적절히 뒤섞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락다운으로 인해 

다수의 인원이 모이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패션업계에서는 

각브랜드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관객이 없는 패션쇼를 진행했다. 

 

모스키노는 단순히 관객이 없는 런웨이가 아닌 

인형에 옷을 입혀 패션쇼를 열었다. 

 

 

패션쇼가 시작되기 전의 인트로 영상부터

안나를 포함해 프론트로에 앉혀진 유명 인사들의 모습이나 

메모장을 클로즈업 한 모습 등 

흥미로운 연출이 들어간 패션쇼의 모습은

관객이 없이 텅 빈 무대에서 카메라만 가득하던 패션쇼보다는

유쾌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아래의 영상에서도 거론되지만 이런 디테일들은

제리미 스캇의 패션과 패션쇼에 대한 자세와 마음가짐이

잘 드러난 부분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런웨이를 통해 한 시즌을 선보일 때마다 

그 브랜드의 이미자와 컨셉, 분위기를 알 수 있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규격 자체가 작고 사람의 움직임과 다르다 보니

디테일이나 패브릭의 움직임 같은 것들이 왜곡된 느낌이 들었는데

런웨이가 아니고서는 볼 기회가 잘 없는 것들이라 이런 점들은 아쉬웠다. 

 

 

 

영상의 시작부터 반 정도 되는 분량은 모스키노의 이번 패션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후반부는 보테가베네타와 릭 오웬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시대에 맞추어 변화하고 진화하면서도 

그들이 겪으며 지나온 시간을 기억하고

근본과 본질을 경시하지 않음이 오래 살아남는 법인 것 같다. 

 

이 영상은 영상의 초반부에서도 알 수 있듯 

삼성의 새로운 폴더블 폰과의 협업이었는데 

그간 문화컨텐츠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이 적다는 느낌을 받았던

브랜드였기 때문에 신선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더 눈에 안 들어왔을 수도 있음..ㅋㅋ)

 

 

아래 사진들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착장 사진들 

출처 : www.vogue.com/fashion-shows/spring-2021-ready-to-wear/moschino

 

Moschino Spring 2021 Ready-to-Wear Collection

Moschino Spring 2021 Ready-to-Wear collection, runway looks, beauty, models, and reviews.

www.vogue.com

 

마음에 들었던 만큼 사람이 입은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던 착장들.

 

꽃에 영감을 얻어 튤 레이스를 다채롭게 사용한 모습이 돋보인다. 

내가 기억하는 모스키노의 이미지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지만

식상하지 않은 실루엣들도 눈여겨봤던 런웨이였다. 

 

제레미 스캇이 영상에서 언급했듯

사람이 직접 입고 움직일때와는 주는 파워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렇게 볼 수밖에 없다는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