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생의 영국 출신 뮤지션인 톰 오델은
2012년 릴리알렌이 설립한 레이블인 in the named of와 계약했고
데뷔 싱글인 ep 'songs from another love'를 발매했다.
수록곡 another love는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톰 오델의 곡을 처음 듣게 됐을 때,
곡의 분위기나 목소리가 피아노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곡에 한정된 게 아니었다.
떨림이 있어 섬세한듯 거친 느낌의 창법과
풍부한 성량의 낮은 톰 오델의 보컬 자체가 피아노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포스팅을 하느라 찾아보니
13세부터 곡을 쓰기 시작한 톰은
씨포드칼리지에서 고전 피아노를 전공했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작곡을 하기 시작했고,
고전 피아노를 전공했다는 점들을 생각해보면
그와 그의 음악성은 피아노와 함께 성장해온 것 같다.

성공적인 데뷔 ep 발표 후 2013년 발매한 정규앨범
'Long Way Down'을 발매했는데
another love만큼 성공적이었던 hold me라는 곡도 함께 수록되었는데
이 앨범 또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당시에 안지 얼마 되지 않은 톰 오델의
정규앨범이 발매되어 기뻐하던 기억이 난다.
2013년, 가장 기대되는 신인에게 수여되는
브릿어워즈의 비평가상(critics choice)을받기도 한 톰 오델은
같은 해인 2013년, 버버리의 f/w쇼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게 된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때 코카콜라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
뮤지션과 함께하는 마케팅이 붐을 일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필두에 버버리가 있었고, 버버리도 이때부터
뮤지션들과 함께하는 마케팅 활동이 시작된 것 같다.
s/s 컬렉션에서는 톰 오델의 another love가 set list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2013 f/w에서의 톰 오델의 무대는 버버리의 클래식한 분위기와
톰 오델의 무대가 너무나 잘 맞아떨어졌다.
한창 모델 활동을 하며 인기를 끌어모으던 카라 델레바인이 캐스팅된 덕도 있겠지만
톰 오델의 여파는 정말 컸다.
쇼는 호평을 받았고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버버리의 쇼보다
톰 오델에게 더 집중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는데
아직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톰 오델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계기가 되기도 했다.
버버리의 모든 쇼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쇼가 이때일 정도로
이때의 쇼는 정말 최고였다.
버버리의 유리 정원 같은 저 공간을 참 좋아하는데
옷도 옷이고, 장소가 주는 분위기와 톰 오델의 무대가 워낙 압도적이어서
화면을 뚫고 들어갈 기세로 쇼를 보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2015년에 다시 한번 버버리의 무대에 서게 되는데,
버버리에서도 톰 오델을 아끼는 것 같다.
영국 출신의 뮤지션인 것도 있지만
버버리라는 브랜드와의 궁합이 정말 좋은 것 같다.
톰 오델이 상업적, 음악적 재능을 두루 갖춘 뮤지션이라는 건 변함없지만
솔직히, 자신의 모든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2013년의 정규 앨범을 뛰어넘을 만한 앨범은 아직 없는 것 같다.
언젠가 Long Way Down을 뛰어넘을만한 앨범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마무리는 톰 오델 입덕 곡이자,
아직도 들을 때마다 심장이 뛰는 sense의 라이브 영상으로 :)
Vevo Presents: Tom Odell – Live at Spiegelsaal,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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