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교환 친구에게 추천받아 보기 시작한 드라마.
아내와 사별을 하게 되고, 삶의 의욕을 잃은 주인공의 생활을 가까이서 들여다본 드라마이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리키 저베이스는 잉글랜드의 배우이자, 희극인, 시나리오 작가이며
이 드라마를 제작했다.
희극인이자 배우, 직접 극을 쓰고 제작한다는 점들 뿐 아니라
거침없고 솔직한 언사가 루이스 c.k. 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러닝타임도 한 에피소드당 30분이 조금 안돼서 부담 없이 시청하기 좋았다.
뒷내용이 궁금해 며칠밤을 새어가며 보게 된다기보다, 진득하게 빠져들며 보게된다.
사별과 상실로 인한 우울을 다룬 드라마인데도 이야기의 진행이 자극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상실을 겪은 뒤 감정의 기복마저 잃어버린 주인공 덕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이미 삶의 의욕을 잃어 언제 죽어도 상관없다며 할 말을 다 하고,
하고 싶은 행동 다 하며 살기 시작한 주인공
이런 주인공에게 주변 인물들은 사소한 친절이나 진심을 내비치고
주인공도 그런 주변 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드라마를 보면서,
그래, 배려도 내 정신적 여력이 될 때 하는 거지.
하다가도
종종 주인공에게 쓴소리를 하는 등장인물들과의 대화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기도 한다.
아직 몇 화 보지 못했지만,
사람의 감정이 어느 하나로만 단정 지을 수 없듯
회를 거듭할수록 옳고 그름을 단정 짓기보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심리에 공감하고
종종 위로까지 받게 되는 것 같다.
오랜만에 좋은 드라마, 더불어 좋은 배우, 감독을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다.
다수 골든 글러브의 진행을 맡기도 했던 리키 저베이스의 영상으로 글을 마친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넷플릭스에서만 시청 가능합니다
그리고 위로 받았던 대사
2020/05/06 - [quotes] - After Life 애프터라이프 앵그리맨 season 1 episode 4
After Life 애프터라이프 앵그리맨 season 1 episode 4
you sure i can't give you anything for this? 정말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no, it's my pleasure. 괜찮아요, 내가 좋아서 한 일이에요. not everyone is out to get you, tony. 모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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