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 밴드, Cigarettes After Sex는
2008년 그렉 곤잘레스가 결성했고
데뷔 앨범이었던 EP 'I'는 2012년에 발매되었다.
앨범 재킷 이미지와 크레디트를 캡처한 화면을 모아봤다.
좌측 상단이 앞서 말한 데뷔 앨범, EP 'I'
이렇게 모아보니, 갤러리에 걸려있어도 위화감이 없을 것 같다.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듯, '시가렛 애프터 섹스'는
그룹의 이미지나 장르가 뚜렷한 팝 밴드이다.
작곡/작사는 그렉 곤잘레스가
앨범의 이미지 작업은 기타를 담당하는 멤버인 랜돌 밀러가 담당하고 있다.
얼터너티브 록의 하위 장르인 슈게이징 장르의 곡들을 내고 있으며,
2016년 발매된 싱글, 'k'가 BBC 영드, killing eve의 ost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쓰이기도 했다.
웰메이드 드라마들은 대체로 ost도 좋다.
'크리스틴'이라는 떠난 연인이 돌아오길 바라는 내용의 곡인 K라는 곡은
내가 처음 시가렛 애프터 섹스를 알게 된 곡이기도 해서
얼마 전부터 보기 시작한 킬링 이브에서 K가 흘러나왔을 때 반갑기도 했다.
기타와 보컬이 주를 이루는 장르이다 보니,
라이브로 들을 때 더 매력적이다.
슈게이징이라는 장르의 명칭은,
대중들과 소통할 의지 없이, 신발만 바라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80년대 말에 등장해서 90, 91년도에 정점을 찍고 브릿팝이 등장하면서 쇠퇴했다고 한다.
특유의 우울하고 침울하고 몽환적인 느낌으로 드림팝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락의 내지르는 느낌보다 진정시키는 느낌에 가깝다.
대체로 5분 내외의 곡들이 많은데도
축축 처지는 분위기에도 전혀 재생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보컬이나 곡의 분위기에 홀리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슈게이징이라는 장르를 인식하게 된 게 시가렛 애프터 섹스의 곡이어서 그런지,
슈게이징 장르의 대표적인 곡들이라고 꼽아진 곡들을 들어봐도
k만큼 취향에 맞는 곡이 없다.
그룹명만큼이나, 노골적으로 서정적이고
한결같지만, 하나의 이미지로는 단정 지을 수 없는 곡들이
시가렛 애프터 섹스의 매력인 것 같다.
노이즈 때문인지,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지
아날로그에 가까운 느낌이 들어 전축으로 들어야 할 것 같은 느낌.
비 오는 날 밤, 조용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곡을 듣고 싶다면
슈게이징 장르의 곡들과, cigarettes after sex의 곡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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