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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xx

이웃집 토토로 (1988) / 취향아님, 메이는 귀여움

 

 

이미지 출처 : movist

 

 

일본에서는 1988년, 반딧불이의 묘 와 동시 개봉되었고

한국은 2001년 개봉, 2019년 재개봉

중국에서는 2018년 개봉했다. 

 

1950년쯤, (아마도) 꿈속과 현실을 오가며 토토로와 하는 모험이 주된 내용이고,

이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에피소드에서는 어린아이들 특유의 의 순수한 모습이 엿보인다.

결말이 뜻하는 것은 사실 아이들의 죽음이라는 루머는 지브리 스튜디오 공식 블로그에서 부인했다.

1950년대 초반을 다룬 '반딧불이의 묘'와 함께 개봉하여

개봉 당시 일본 국내에서는 여러모로 화제가 되면서 만들어진 루머가 아닌가 싶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고 나서

정말 내가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들과 맞지 않는 건지

특정 작품만 그렇게 느낀 건지 궁금해서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을 좀 더 보고 싶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 / 엔딩만 취향

근데 이게 2001년도 영화라고? 세상에.. 이렇게 유명한 영화를 2020년에야 보다니. 하면서 보기 시작한 영화 다 보고 나서는, 지브리랑 안 맞는 사람들이 있다더니 그게 난가 싶었던 영화. 혼자 요괴 세상으로 떨..

gogiaechi.tistory.com

초중반까지는 보다 잠들었고, 며칠 뒤에 영화의 중, 후반부는 집중해서 봤다.

시종일관 발을 구르고 고함을 치며 돌아다니는 메이가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맛쿠로쿠로스케를 보고 겁을 먹어 옷자락을 꼭 쥐는 모습이라던지, 

언니의 학교로 찾아가 칭얼대며 언니에게 안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메이라는 캐릭터를 위한 영화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이 특유의 천연덕스러운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돋보이는 캐릭터다.

 

웃으면 도망친다는 맛쿠로쿠로스케가 꼭

나쁜 일도 웃다 보면 별일 아니게 된다는 말을 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1950년대의 일본의 모습을 내가 겪어본 것도 아닌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에 대한 아련함이나, 순수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바로,

많은 이들에게 이 영화가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이미지 출처: 다음영화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는 아직 단 두 편을 접한 게 다지만)

아이들의 강인함이나 성장 같은걸 말하고자 하는 건지 잘 모르겠으나

항상 어린아이들이 고생하고

아이들이 별다른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무심코 베푼 선행에 

인간이 아닌 존재가 도움을 주는 설정이 퍽 마음에 드는 설정은 아니다.

 

문화권 자체가 다르니 당연히 디즈니의 감수성과는 다르겠지만 

어느 한쪽을 택해야 한다면 확실히 디즈니의 이야기들이 개인의 취향에는 더 맞는 것 같다. 

 

 

이미지 출처: 다음영화

 

 

그래도 자기 몸뚱이만 한 옥수수를 들고 뛰어다니는 메이는

온 동네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언니의 속을 뒤집어놓는 마지막까지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더보기

회화의 내용이 어려운 편은 아니어서 

일본어 공부하는 분들께 넷플릭스 일어 자막으로 보기를 추천한다.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후리가나까지 달려서 나온다.

토토로의 선물을 묶은 끈은 용의 수염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소엽맥문동이라는 식물이다. 

이미지나 분위기에 맞지 않아 일본에서의 식물 이름대로 '용의 수염'으로 번역한 것 같다. 

2020년 3월 30일 기준, 왓챠에는 등록이 되어있지 않아 넷플릭스에서만 감상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