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향/xx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 (1961)

 

출처: 다음영화

 

 

 

이젠 아이콘이 되어버린 오프닝과

오드리 헵번이 부르는 moon river를 알고는 있었지만

오랫동안 리스트에만 올려두기만 하던 고전문학처럼

봐야지 라는 생각만 10년을 했던 것 같다. 

 

워낙에 유명한 장면들이라, 

광고나 코미디 프로그램, 그리고 개인이 패러디를 하기도 한다.

역대급 거부감 없고 사랑스러운 패러디 △

 

'티파니에서 아침은'의 줄거리는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를 무기로

남자들에게 경제력을 의지하며 생활하는 주인공이 진실된 사랑을 받아들이는 이야기다.

아주 전형적인 옛날 로맨스 영화라, 요즘 우리들의 사회상이나 가치관들과

안 맞거나 거슬리는 부분들도 꽤 많이 나오는 건 사실이지만

 

 

이미지출처: 다음영화

 

 

오드리 헵번의 아름다운 미모와 이쁜 옷들 보는 맛으로 지겹지 않게 봤는데,

알고 보니 지방시가 협찬을 했다고 한다.

 

 

너무 유명한 오프닝, 그리고

 

 

오드리 헵번이 창가에 앉아 문리버를 부르는 장면,

이 두 장면은 아마 영화를 보기 전부터 간간히 접하던 장면들이라

영화를 보면서 이 장면을 볼 때 내심 반가웠다.

조니 머서가 작사, 헨리 맨시니가 작곡한 이 곡을

오드리 헵번이 영화에서 부르면서, 영화가 작곡&주제가상을 받기도 하고,

1962년에는 그래미상 올해의 음반에 뽑히기도 했다고 한다.

 

결론만 놓고 보자면, 다소 식상하고 뻔한 영화라고 볼 수도 있지만

드라마나 영화는 연출력이 작품의 완성도를 결정하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스토리성만으로 영화를 보는 것도 아니라서

원래는 마릴린 먼로가 맡기로 한 역할을 영화사 계약 문제로 오드리 헵번이 맡은 게

더 좋은 선택이었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것도 마릴린 먼로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오드리 헵번에 맞춘 연출 덕분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오프닝과 문리버를 부르는 장면만큼이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는 마지막 장면.

자신이 사랑하는 고양이를 빗길에 쫓아내버리면서까지 진심을 외면하던 골라이틀리는

결국 폴의 진심을 저버리지 못하고,

스스로 떠나보낸 고양이도 폴의 진심도 순수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받아들이기로 한다.

워낙에 이쁜 영화에 제대로 로맨스 영화라 그런가,

어쩌면 뻔해보이는 이 장면 조차 좋았다.

(무엇보다 고양이가 무슨 잘못이 있나 하면서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고)

겉으론 냉정한척하면서도,

빗속에서 고양이를 품에 안은 골라이틀리의 모습이 정말 이뻐 보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패션이나 음악 취향은 다소 올드 하긴 해도

영화는 스토리성 보다 색감이나 ost에 더 영향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고전영화가 내 취향에 맞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명작'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고전 문학이나 음악이 그렇듯

우리가 지나간 것들을 자꾸 찾게 되는 건

작품 스스로가 가진 본질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거침없이 흘러가는 세월들 속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작품인걸 납득 한 영화였다.

 

물론 단순히 이쁜 걸 좋아하는 취향에 딱 들어맞는 영화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여운이 남는 영화를 본 것 같다.

 

 

▽ 티파니에서 아침을 예고편

 
 
더보기

오드리 헵번을 CG로 재현해낸 dove chocolate 광고 

 

 

 

 

 

 분명 넷플릭스에서 봤던 것 같은데,
다시 검색해보니 왓챠와 넷플릭스 모두 등록이 되어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