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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xx

인턴 The Intern (2015)

 

출처: 다음영화

 

 

2015년, 이 영화가 개봉되던 때를 기억한다. 

졸업 후 인턴을 했던 경험, 

꿈에 부풀어 스스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믿으며 

열정 페이를 받으면서 내 생활도 못 챙기고 일하던 경험이 떠올랐다.

 

챙겨봐야지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한창 일이 많던 2015-2016년이라 챙겨보진 못했다.

 

영화의 줄거리는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듯 

30세의 나이에 성공적인 스타트업 기업의 사장직을 지내는 쥴스(앤 해서웨이)와

70세 인턴인 벤(로버트 드 니로)이 함께 일을 하며 함께 겪어나가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다. 

 

 

 

벤이 입사 후, 줄스의 전속 부하로 배정되고

쥴스는 나이 많은 사람은 부하직원은 싫다는 티를 팍팍 내며

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벤은 아랑곳 않고 자신의 할 일을 찾아 해 나간다.  

사람의 감정을 헤아릴 줄 알고, 젠틀한 태도로 

회사에서도 많은 직원들의 마음을 열게 했듯

줄스의 마음도 열게 한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코미디로 치우쳐져 있다기보다 

자극과 슬픔이 빠진 기분 좋고 경쾌한 드라마 같았다.

 

극적인 설정 탓인지 담백하다고 하기엔 어려운 것 같지만

자극적이지 않았고, 억지스럽지 않았다. 

 

 

출처: 다음영화

 

 

감독의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상관에 쩔쩔매던 역할을 하던 앤 해서웨이가 

의류 브랜드의 CEO 역할을 맡아서 

삶과 일의 균형을 맞추기 힘들어하던 비서, 안드레아 잭스(앤 해서웨이)의

미래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묘하게 이어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벤은 영업사원을 거쳐, 부사장까지 역임한 경험이 있는 인재였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고, 업무 환경도 변했다. 

세월이 지난 만큼 나이도 먹었고 세대가 바뀌었다. 

 

완전히 새로운 환경이라 하기에도 무방한 상황 속에 

벤처럼 기존의 직원들과 섞여 적응해 나가기는 

현실에서는 보기 힘들 경우일 것이다. 

 

하지만 밑바닥부터 시작해 부사장까지 역임한 경험까지 벤이

나이를 먹어 다시 인턴 일을 하며 어려움을 겪는 장면들은 

오히려 현실적이었다. 

 

 

출처: 다음영화

 

 

벤은 책임자의 고충을 알았고 

자신의 경험을 무기로 남을 가르치려 들기보다 

도구로 활용해 남들을 도우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포스팅을 위해 사진을 찾다가 

experience never gets old라는 문구가 적힌 

영문 포스터를 보게 됐다. 

 

평소에 경험치 무시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라 더 와 닿는 문구였다. 

 

편안한 마음으로 볼만한 경쾌한 영화를 찾고 있다면 추천한다. 

 

 

*넷플릭스, 카카오페이지, 구글 플레이, 유튜브에서 구매 및 시청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