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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0 / 오늘 알게 된 영어 단어 정리 indicate, fungus, vague 칸 아카데미라는 곳에서(한국 사이트 말고 .org 사이트) www.khanacademy.org/ Khan Academy | Free Online Courses, Lessons & Practice Learn for free about math, art, computer programming, economics, physics, chemistry, biology, medicine, finance, history, and more. Khan Academy is a nonprofit with the mission of providing a free, world-class education for anyone, anywhere. www.khanacademy.org (한국어 사이트도 있는데 한국어 사이트에서는 별로..
Moschino | Spring Summer 2021 | this isn't puppet show 개인적으로 '모스키노'라는 브랜드를 떠올려 보면 투에니원의 CL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실험적인 디자인과 키치한 무드가 적절히 뒤섞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락다운으로 인해 다수의 인원이 모이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패션업계에서는 각브랜드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관객이 없는 패션쇼를 진행했다. 모스키노는 단순히 관객이 없는 런웨이가 아닌 인형에 옷을 입혀 패션쇼를 열었다. 패션쇼가 시작되기 전의 인트로 영상부터 안나를 포함해 프론트로에 앉혀진 유명 인사들의 모습이나 메모장을 클로즈업 한 모습 등 흥미로운 연출이 들어간 패션쇼의 모습은 관객이 없이 텅 빈 무대에서 카메라만 가득하던 패션쇼보다는 유쾌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아래의 영상에서도 거론되지만 이런 디테일들은 제리미 스캇의 패션과 패션..
2020.09.16 하락장 / 보유종목 중 오른 종목 2020.09.16 지수 코스피 종합지수 : 2435.92 (7.66/0.31% 하락) 코스닥 종합 : 892.28 (3.18/0.35% 하락) 코스피 종합지수가 2400선을 돌파하고 나서 2300-2400선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2500선을 바라보며 2400선에 안착/상향하길 바라본다. 사회의 분위기나 경제상황에 민감한 특성을 가진 주식이다 보니 지수가 떨어지거나 오를 때는 가능한 많은 의견을 찾아보려고 하고 있는데 오늘 시황이 좋지 못했던 이유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특정 종목으로 쏠리면서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차 등의 종목 외에는 모두 매도세로 기울게 되고 시장 분위기가 안 좋았던 날이라고 한다. 주식을 막 시작했을 때는 전반적으로 하락장 일 때는 발동동 구르면서 매도하기 바빴는데 요즘에는 ..
주식 3개월차 주린이 주식 시작한 이유 자본에 대한 개인적 감상 30이 넘은 나이에 이렇게 까지 모은 돈이 없어도 괜찮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동안 돈을 모은다는 생각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업으로 삼아 살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열정 페이 직장들을 전전한 바람에 모아둔 돈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개인적인 사정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앞으로 내가 쌓아온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결국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장사를 시작했고 작년 겨울 쯤 규모를 키워가던 장사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수익이 제로 혹은 제로에 가까운 시간들이 늘어났다. 수익이 없이 앉아만 있자니 자연히 지독하고 끔찍하게 가난했던 시절들이 떠올랐다. 잊을만하면 붙는 빨간딱지는 애교고 피자가 너무 먹고 싶어서 피자 전단지를 뜯어먹던 기억이나 벌레와 곰팡이가 창궐하던..
김이설 '환영' 우리만 쓰는 화장실이어서 좋다고 생각했던 건 기억나지도 않았다. 아이 하나를 씻기지도 못하는 좁은 화장실이었던 것이다. 아이를 씻기고 온 방에 튄 물을 닦을 때마다, 조금만 더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많이는 아니고, 조금만. 그건 욕심이 아니라 희망이라고 생각했다. 29p. 세상에 비싸지 않은 것이 없었다. (중략) 분명히 적은 돈은 아니었다. 그러나 남편이 공부에 전념할 수가 없었다. 생활은 가능하지만 꿈을 이루기에는 힘들었다. 배는 부르지만 희망에 가까이 가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36p. 대학에 다니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다. 없는 집에 그런 돈이 있을 턱이 없었다. (중략) 아버지, 엄마, 나까지, 어른 셋이 벌어도 학비는 커녕 먹고사는 일도 팍팍했다. 그 와중에 아버지가 앓아 누웠다. 겹경사도..
김이설 '환영' (2011) 내가 만든 소설 속 인물들을 모두 한자리로 불러들이고 싶다. 그리곤 그들에게 내가 막 끓여온 미역국을 대접하는 것이다. 뜨거운 국물로도 마음이 녹지 않는다면, 그래서 조금 더 바짝 붙어 앉아 화톳불이라도 피운다면, 기꺼이 내 소설이 박힌 책들을 찢어 불쏘시개로 쓰겠다. 내 소설을 태워 잠시나마 그들의 몸을 덥힐 수만 있다면, 내 무용한 소설이 가장 유용한 순간이 될 것이다. 김이설의 또 다른 소설, '오늘처럼 고요히'에 실린 작가의 말이다.나는 이 소설에 실린 작가의 말을 읽은 뒤로당장 읽지는 않더라도, 김이설의 소설은 구비해두고 봤다. 위에 인용한 작가의 말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적이 있었다. 그게 3년 전 게시물이라는 알림이 떠서 문득 김이설의 다른 소설이 읽고 싶어 졌고 당장 눈에 들어온 책이 ..
한강 '흰' 그러니 확언할 수도, 부인할 수도 없다. 이가 나에게 때로 찾아왔었는지. 잠시 내 이마와 눈언저리에 머물렀었는지. 어린 시절 내가 느낀 어떤 감각과 막연한 감정 가운데, 모르는 사이 그 애로부터 건너온 것들이 있었는지. 어둑한 방에 누워 추위를 느끼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니까. 죽지 마. 죽지 마라 제발. 해독할 수 없는 사랑과 고통의 목소리를 향해, 희끗한 빛과 체온이 있는 쪽을 향해, 어둠 속에서 나도 그렇게 눈을 뜨고 바라봤던 건지도 모른다. p.36 이제 당신에게 내가 흰 것을 줄게.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을, 오직 흰 것들을 건넬게. 더이상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게. 이 삶을 당신에게 건네어도 괜찮을지. p.40 부서지는 순간마다 파도는 눈부시게 희다. p.58 삶은 누구에게도 특별히 호의적이지..
한강 '흰 The Elegy of Whiteness' (2016) 다른 색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색이면서무결한 탓에 오는 성스러운 이미지에서 오는 위압감을 느끼기도 한다. 순백의 깨끗함을 떠올리면서 동시에 죽음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는 가장 순수한 본질과는 다르게 어떻게 보면 이중적인,상반된 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색. 다른 색과 섞일 때 색을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특성까지 좋아하는 색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색이기도 한 '흰색'이주제이자 제목이었기 때문에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욕심은 많고 독서를 위해 따로 내는 시간이 많은 편은 아니어서 이 책 저책 보다 말고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책도 2년 정도는 보다 말다 보다 말다 했던 것 같다. 얼마 전 3시간 정도 밖에서 대기할 일이 있어 작정을 하고 들고 갔던 책이다. (언제 표시해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가름 ..